산행후기

2022년 7월 로키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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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멜라니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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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7월 8일부터 7월 14일(6박 7일)
정식 참석 멤버:배상기, 관목, 초일류, 죠앤,엘핀,멜라니, 선샤인,쌍둥이엄마
베이스캠프:Lake Louise campground

1일차(밴쿠버에서 로키)
아침 6시에 랭리에서 배 대장님 차와 관묵님의 미니밴에 각각 4명씩 나누어 타고 짐을 트렁크에 싣는데 짐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가는 길에 Salmon Arm에 있는 A&W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레벨스톡을 못 미쳐서 강가에 있는 아름답고 붉은 Three Valley Lake Chateau에 들러서 호텔과 호수 주위를 잠시 걸었는데요 정원이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오후 5시경에 캠프 그라운드에 도착해서 텐트 4동을 셋업하고 소고기 스테이크를 저녁으로 맛있게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캠프 그라운드 바로 옆에 기차가 밤새 지나가고 물살 센 개울 덕분에 밤새 잠들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2일차 (Fairview Mountain/2744m/10.6km/1012m e.g)
죠앤님이 준비하신 시래기 된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레이크 루이스를 향했습니다. 산행에 앞서 레이크 루이스를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산행 중반에 수많은 낙엽수들(larch)이 있었는데요 열매도 맺히고 꽃도 피어서 참 아름다웠습니다. Saddle Mountain과의 갈림길(Saddleback Pass)에서 우측으로 향해서 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저에게는 너무 힘들어서 영혼이 탈탈 털리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한 발짝도 옮기지 못하고 절벽에 붙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억지로 올랐습니다.
산 정상에는 뾰족한 바위들이 즐비하고 매서운 칼바람이 사정없이 휘몰아치곤 했었지만 경치는 너무 멋있었습니다. 빅토리아 글레시어가 손에 잡힐 듯 내 눈앞에 펼쳐져 있고 회색 바위 위에 하얀 눈가루들이 잘 조화된 풍경이 숨을 멈추게 했습니다.
저 멀리 레이크 루이스가 손바닥만큼 작게 보였습니다.

3일차(Bow Lake, Parker Ridge, Wilcox Pass, Peyto lake)
Mt.Temple에 반사되는 웅장한 일출을 시작으로 소고기 미역국을 아침으로 먹고 일찍 출발했습니다. 이날은 많은 곳을 들렀고 주행 거리도 가장 많은 날이었는데요 빈틈없이 짜진 동선 덕분에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Bow Lake 였는데요, 이른 아침이라 물속에 투영되는 그림자들이 아름다웠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Parker Ridge였는데요. Saskatchewan Glacier까지 가는 경치가 절경이었지만 바람이 무척 세게 불었습니다. 왕복 5.4km의 산행 길은 힘들지 않아서 어린아이들도 꽤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벗 삼아서 점심으로 주먹밥을 아스팔트 가장자리에 해를 등지고 않아서 먹으면서 잠시 쉬는 휴식이 여유로웠습니다. 점심 식사 후 들른 곳은 Wilcox pass입니다. Jasper 국립공원에서 손꼽히게 아름다운 트레일이라고 하는데 이곳 또한 가성비 갑이었어요. Columbia Icefield Parkway를 마주하고 걷는 풍경이 절경이었습니다. 왕복 8km에 elevation gain은 380m로 힘들지 않은 트레일이며 Athabaska Glacier, Dome Glacier, 그리고 Mount Athabasca 풍경 앞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은 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Peyto Lake였습니다. 눈이 시리게 푸른 청록색의 호수가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 주었습니다.

4일차(Natural Bridge in Yoho, Emerald lake, Hamilton Lake, Emerald Peak)
Natural Bridge에 잠시 들러서 사진을 찍고 아침 일찍 도착한 곳은 Emerald Lake 였습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인생 샷 여러 컷 찍었습니다. 붉은 카누들과 자연의 조화가 호수 속에 그대로 투영되는 로키만의 신선한 매력이 가슴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호수 관광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채비를 갖추어 에메랄드 피크를 향했는데요 모기가 많아서 꽤 고생했습니다. 이곳도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는 인적이 드물었고 그래서인지 길가에 grouse 가족들이 우리를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놀고 있었습니다.
10.5km라고 하지만 아마 우리가 산행한 거리는 훨씬 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243m의 elevation gain에 2566 m의 산이며 정상 근처에 Hemilton Lake를 들렀는데 호수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웅장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해밀턴 호수를 지나서부터 이어지는 끝없는 가파른 자갈길과 눈 덮인 길들이 너무 무서워서 심장이 너덜너덜해졌습니다. 거의 정상에 다다라서 일부는 쉬고 있고 배 대장님, 관묵님, 선샤인님 그리고 엘핀님은 악착같이 정상을 정복하고 방명록에 이름을 올리고 돌아와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하산을 했는데요. 길이 험해서 loop를 돌지 않고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왔던 길조차 쉽지 않은 길이라 배 대장님이 등고선을 읽으며 bushwhacking을 하면서 내려왔습니다.

5일차(Banff 시내 관광, Cascade Ponds)
상의 끝에 힘든 산행으로 지친 몸을 풀고 다음 산행을 위해서 재충전하는 의미로 쉬는 하루를 보내기로 결정하고 전날 늦게까지 부담 없이 즐기고 느지막이 출발해서 밴프 시내 구경을 하고 관묵님께서 Earls에서 점심을 사 주셨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시내를 오래 걸어 다니지는 못하고 cascade ponds로 향했는데요 나른하고 느긋한 오후를 여유 있게 보내고 저녁으로 연못가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으며 피크닉을 맘껏 즐기고 제대로 힐링을 하고 왔습니다.

6일차(Bow lake, Mt. Jimmy Simpson, Morain Lake)
아침 4시에 Sentinel Pass를 가기 위해서 Morain Lake를 향했는데요. 놀랍게도 주차장이 FULL이랍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얼마나 일찍 출발을 했을까요? 할 수 없이 센티널 패스와 파라다이스 밸리를 포기하고 마운 지미 심슨으로 향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Bow Lake에 도착해서 기가막힌 일출을 보면서 북어 미역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강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는데도 아침 6시 반밖에 되지 않아 일찍 등산을 시작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모두가 만족하는 산행이었고 10시간 반 정도 걸린 긴 산행이었습니다.
Mt. jimmy Simpson은 우리가 간 산들 중에서 2966m로 제일 높고 17.4km에 1017m의 elevation gain입니다.
Bow Lake와 아름다운 Num-ti-jah Lodge를 양쪽에 끼고 완만한 평지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Bow Glacier Falls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바라본 목적지가 너무 멀게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간 록키산들의 윤곽은 비슷했습니다. 흔히 볼 수 없는 낙엽수림(larch)들이 많았고 tree line을 지나면 가파른 절벽과 쌓인 눈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고 그 험난한 길을 통과해야지만 비로써 절경을 보여 주는 콧대가 높은 산들임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지미 심슨은 마치 불꽃놀이의 피날레처럼 많은 글레시어 호수들과 360도 파노라마 뷰가 힘들게 오른 이들의 등을 토닥여주었고, 북돋는 감동과 더불어 뜨겁게 흘러내리는 감격의 눈물이 멈추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고 잠시 생각했습니다. 길도 보이지 않는 험한 길을 안내하시는 대장님을 믿고,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잡아주는 배려가 없었으면 절대로 오를 수 없는 산들을 안전하게 다녀와서 함께하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7일차 (로키에서 밴쿠버)
아침 7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여느 때처럼) 약속 시간 전에 출발을 했습니다. 캠프장을 깨끗이 정리를 하고 Golden에 있는 A&W에 들러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Salmon Arm에 들러서 주유를 하고 Abbotsford에 있는 Little Japan Sushi에서 늦은 점심으로 회덮밥을 맛있게 먹고 랭리에 5시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쌍둥이엄마님의 소감을 마지막으로 긴 여정 후기을 마칩니다.
행복하고 감사한 6박 7일의 로키 캠핑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매번 방문하는 산마다 비교 불가한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감동과 재충전을 맘속에 간직하고 한동안 열심히 바쁘게 살겠습니다.
너무 많이 웃었고 또 넘치게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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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쌍둥이엄마님의 댓글

  • 쌍둥이엄마
  • 작성일
7일간의 행복했던 로키여행이 다시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Joanne님의 댓글

  • Joanne
  • 작성일
멜라니님의 후기를 읽으면서 하루하루의 발자취를 되세기며 또 다른 감동을 느낍니다.
록키산행은 언제 어느산을가든 그자체가 감동임을 또한번 체감했습니다.
첫날오른 Mt.Temple을 마주하며 오른 Fairview에 올라서 360도 view에 감동하며 여념없이 사진을 찍었는데 다음날들에 오른
Emerld Peak과 Mt.Jimmy Simpson에 올라서는 비교불가한 위상과 절경에 압도되어  만세를 부르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일주일간의 배대장님의 꼼꼼한 리드에 감사드리고 그감동들을 같이 나누었던 멤버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아톰님의 댓글

  • 아톰
  • 작성일
마치 저도 같이 갔던 것 처럼 실감나게 잘 읽었습니다

마도로스님의 댓글

  • 마도로스
  • 작성일
우리는 6박7일 산책겹 등산을 롴키를 4명 두가족이3번도로를 따라 가다 오카나간에서 한밤 자고 떠나  레이크 루이스 알파인센트 2박 하며 모레인 레이크 ,레이크 루이스 트레일, 반프. 구경하고 자스프로 가서 랍슨 마운틴 인에서 일박 하고 랍슨 마운틴 들러 맥브라이드에서 일박 하고 내려
왔는데 역시나 록키는 갈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주었습니다.
쌍동이 맘의 글을 보니 더욱 신비롭기만
 하네요.
어려운 산행을 하지않고 느긋하게 준 산행 하며 바베큐 즐기며 하는 롴키 여행도 좋았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알파인 센트(주방 시설 완비) 와 자스프 랍슨 인 추천함..(아침식사 부페 제공): 랍슨 마운틴 갈때 숙소로 좋음.
가격대비 만족함.
가스 불판과 푸짐한 식사준비 하여 가는 곳 마다 피크닉 테이블 찾아 식사해결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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