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Mount Sproatt, Whistler 스노우슈잉과 함께 행복한 하루를... -글쓴이-Cha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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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를 정말 오랜만에 써 봅니다...



지난 2012년 4월10일에 처음 이 눈산을 다녀오고 너무 좋은 기억을 늘 마음 한켠에 담아두고 다녔었는데~ 언제 한 번 다시 가야지 했던 시간이 무려 6년이나 흘러서... 작년 12월5일에 다시 한 번 다녀오고 어제 수요산행이 세번째가 되었네요.



첫 산행때는 눈이 무릎까지 차올라 눈신을 신고도 푹푹 빠지던~~ 고생은 많았지만..  10여명이 으쌰으쌰 지름길로 경사로를 치고 올라갔던 기억이 선하네요. 고생 후의 값진 보람이랄까 정상에 오르니 아직 어떤 곳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정말 장관이 360도로 펼쳐지는데... 날씨가 추워 손이 찌릿찌릿한데도 입김 날리며 사방을 둘러보던 감동어린 기억이 오래 남았던 것 같습니다. 12월에 갔을 때는 예년보다 적게 내린 눈으로... 트레일헤드부터 상당한 거리의 트레일 구간이 눈과 얼음을 찾아볼 수 없어~ 그리고 멀리서 바라본 숲에 눈이 적은 것으로 판단(사실상 오판 ㅋㅋ) 스노우슈를 놔두고 크램폰만 가지고 후딱 다녀오자는 알량한 생각이 어리석었음이 곧 현실로 느껴지는데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이 트레일의 가장 위험한 구간인 큰 고드름들이 바위 언저리를 감싸고 있던 크맄 지역을 조심조심 지나 (어제와는 달리 지난 12월에 크맄에는 얼음과 눈이... 커다란 통나무를 넘거나 우회해야 하는 제법 난이도 있는 상황이었죠ㅎㅎ) 능선 끝자락에 올라서니 10시 방향에 지난 8월에 다녀온 레인보우마운틴이 새눈을 이고 있어 순백의 모습으로 내려다 보고있는 느낌이... 포근하게 다가왔습니다.



평소보다 이른 시각에 모여 스쿼미쉬에 잠깐 들르고 레인보우마운틴 가는 트레일헤드에 모여 조회 후 출발(9:15AM), 모두가 정상에 올라 멋진 뷰를 보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진행... 초반에 갈래길에서 편한 길로 갈려는 생각에 시도했던 길은 워밍업을 하기에 충분한 근육운동의 기회를 주었고~ Rainbow Lake Trail 에서 Mount Sproatt으로 갈라지는 Junction에서 본게임을 위한 복장 정리, 에너지 충전을 하고 경사로를 Route Finding하며(내가 즐겨하는 길찾기 놀이) 올라가니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바위가 있는 크맄구간에 도착... 상황을 보니 여건이 그리 나쁘지 않았죠. 아주 행운이었습니다. 스노우슈 신고도 오를 수 있을만큼 트레일 눈상태가 양호했으니까요.



큰 바위 위의 릿지에 올라 레인보우 산을 감상하면서 사진도 찍고 후미 멤버들 오르는 상황도 보면서 잠시 휴식... 오늘 진행이 매우 순조로울거라는 행복한 예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사실상 약간의 지그재그 경사면 스노우슈잉의 계속이고 숲을 상당부분 오르면서 휘슬러 스키장쪽 산들과 웨지마운틴 그룹의 걸출한 산들을 볼 수 있는 기쁨을 조금씩 가질 수 있었구요... 고생끝(?은 아직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안도감이...) 행복 시작의 출발인셈이죠.ㅎㅎ



몇번의 무전교신과 휴식을 하면서 숲을 완전히 벗어나서 스노우필드에 이르니 어느덧 12:30, 이제는 멀리서도 선두와 후미의 식별이 가능하고 트레일에 눈신 신고 지나간 흔적이 확실하게 남아서... 그리고 정상까지의 소요시간 등을 고려 그룹을 재편성하여 정상으로 마지막 스퍼트~~ 가파른 설산을 오르다보니 어느덧 고대하던 써밋이 100미터, 50미터...



탁 트인 정상에 오르니 약간의 쌀쌀함이 바람과 함께 느껴졌지만 사진찍고 구경하느라 2시가까이 되었는데도 배고픔도 잊고 얼굴에는 모두 행복으로 가득찬 웃음이...  예전에는 없었던 첨탑시설이 가장 멋진 포토존에 떡하니 세워져 있어(산행공지 사진 4,5번에는 첨탑이 없습니다 ㅎ) 아쉬움은 있었지만~ 블랰터스크 뷰는 뭐니뭐니해도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뷰임이 분명하고, Mount Fee와 눈이 덮여 있어 분간하기 약간 어려움은 있었지만 메도우 끝의 Brandywine Mountain, 북쪽 계곡 건너편의 Rainbow Mountain, 하이웨이 저편의 위용에 찬 Wedge Mountain Group의 Mount Cook, Mount Weart (멋진 성벽처럼 보여지는... 개인적으로 그중 가장 좋아하는), Wedgemount Lake를 가리고 있는 Rethel Mountain과 웨지마운트글레이시어 오른편의 Parkhurst (예전에 이 산과 Wedge Mountain 사이의 Col 까지 올랐던 경사로 눈길이 인상적입니다), 어제 구름을 이고 있던 근방 최고(highest)의 명산 Wedge Mountain... 멋진 산들을 두루 보며 눈호강을 하였던 아주아주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언젠가 (조만간에) 해보고 싶은 Brandywine Mountain + Mount Fee + Mount Brew 백패킹과, Wedgemount Lake 를 베이스캠프로 해서 인근의 Cook, Weart 그리고 최고봉인 Wedge Mountain에 가볼 수 있기를 소망하며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이찬원, 사진: 밴쿠버한인산우회 여러 작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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